병역기피 목적으로 어깨 탈구 수술을 해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A병원 측은 21일 결백을 주장하면서 경찰에 객관적인 검증을 촉구했다.
A병원 측은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한 병원장 등 의사 3명이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의사들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수술을 권유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A병원 변호인 길영인 변호사는 "병원 경영이 어렵다면 병역기피용 수술을 권유했다고 의심해볼 수도 있겠지만 연매출, 원장의 소득세 등을 고려한다면 A병원에서 부적절한 수술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7명의 MRI(자기공명영상법)와 관절경 수술 동영상을 대학병원 전문의에게 의뢰해 감정한 결과 6명은 수술할 필요가 없었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해당 전문의에게 확인한 결과 정반대의 답변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길 변호사는 "해당 전문의는 수술 7건 중 5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2건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수술집도의인 A병원 원장이 관절경 수술의 최고 권위자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병원이 병역기피용 어깨탈구 수술을 해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A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 203명 중 94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50여명에게서 병역기피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병무청으로부터 어깨탈구 수술을 쉽게 해주는 병원의 명단을 넘겨받았으며 병역비리 사건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병역기피용 수술 혐의 병원, 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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