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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서 예술로…무궁무진한 '판화'의 잠재력

<8뉴스>

<앵커>

'판화'라고하면 단순히 찍어내는 그림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판화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세계적 화가들의 그림을, 정교한 판화로 재창조한 이색 전시회를 남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사한 색감과 농담 표현이 살아있는, 한 폭의 유화 같은 작품.

두터운 질감을 제대로 살려, 회화, 심지어는 조각의 영역까지 넘겨다봅니다.

[김나연/대학생 : 중학교 때 고무판화 해본 게 전부였는데, 질감도 그렇고, 크기도 되게 크고 판화가 이렇게까지 발전될 수 있다는 데 놀랐고요.]

프랜시스 베이컨, 샘 프란시스 같은 유명 현대미술 작가 27명의 작품 121점을 판화로 제작한 곳은 50년 역사의 이탈리아 한 판화공방입니다.

판화는 품만 많이 들 뿐, 섬세하거나 개성있는 표현이 어렵다는 이유로 회화의 아류, 공예로 취급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판화공방은 에칭과 아쿼틴트 같은 전통적 판화 기법을 혁명적으로 발전시켜, 판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김진아/전시 기획자 : 형태를 어떻게 하면 굉장히 깔끔하게 할 수 있는지, 그 이전에 표현하지 못했던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을 해서.]

50년 동안 꾸준히 힘써온 판화 명인들의 예술혼 덕분에, 판화가 당당한 하나의 예술장르로 설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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