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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 위원장 발언에 '신중'…의도 파악 부심

<8뉴스>

<앵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북한의 대화 복귀 선언에 복선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자와 다자 회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아직 정보가 부족해 북한의 의도를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전면적인 대화 복귀 선언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이 아무 조건없이 대화하자면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선 제재 완화등 뭔가 곤란한 조건을 내걸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이 6자회담 대신 북, 중, 미 3자 회담이나 남, 북, 중, 미 4자회담 등 새로운 다자대화틀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아주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와 대화복귀등 진정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제재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재 확인했습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유 장관은 "북한의 핵은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의 상생공존은 어렵다"면서 북한의 핵 포기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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