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린 공범이야" 집요한 협박…병역 비리의 덫

<8뉴스>

<앵커>

병역비리 피의자들 가운데는 약점을 잡혀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고 돈을 뜯긴 경우도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자 바꿔치기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모 씨는 한국의 대표적인 카레이서입니다.

정 씨는 동료 카레이서의 소개로 브로커에 고용된 심부전증 환자 김 모 씨를 만나 5천만 원을 요구받고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병역 비리 수법을 듣기만 해도 공범이라며 협박했습니다.

결국 2천만 원을 내고 공익 근무 요원 판정까지 받았지만 김 씨는 돈을 더 달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피의자 정 모 씨 아버지 : 전화를 바꿔버렸어요. 너무 협박을 해서요. 그걸 (문자를) 안 지우고 갖고 있어요. 억울한 게 아니라 (병역비리) 해 버렸으니까 길이(방법이) 없어져 버린거죠.]

병역기피혐의로 이번에 함께 붙잡힌 또 다른 카레이서와 대학원생도 집요한 협박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대학원생 : 다 해줬는데 네가 안주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해서 결국에는 돈을 주고 끝냈는데, 거기서 또 계속 협박 전화가 왔죠.]

브로커에 고용된 심부전증 환자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히긴 전 카레이서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습니다.

[김 모 씨/심부전증 환자, 병역비리 피의자 : (당신의)어머니·아버지 보러갈까? 내 얼굴 보면 안색 싹 변할텐데?]

경찰은 환자 김 씨의 협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역 브로커 윤 씨와 환자 김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브로커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