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떠나는 총리로서 고별인사를 했다.
'9.3 개각'으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한 총리는 21∼22일 정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총리 인준안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퇴임한다.
한 총리는 이날 예결위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저는 지구가 하루밖에 안 남았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국정에 임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국회 출석이 될듯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재임 중 국회에 최고의 존경과 예의를 갖췄고, 의원들의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정부 정책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우수성과 발전 잠재력이 다시 꽃을 피워 제2의 기적의 역사, 발전의 역사, 성공의 역사가 쓰일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통해 정부를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다.
그는 "목민심서에 나오는 훌륭한 수령의 덕목 중에는 '찰물'(察物.물정을 살핌)이 있다"면서 "찰물을 공직 수행의 행동지침으로 삼아 국민과 애환을 나누고 삶의 형편을 살피며, 정부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총리로서 헌법 정신에 충실했고, 이를 큰 자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총리 책무 수행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첫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쇠고기 사태, 경제위기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잘 극복했다"며 "명예롭게 퇴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떠나는 한승수 총리, 국회에 '고별사'
"헌법 정신에 충실…최종평가는 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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