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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병원 전전하다 '중태'…발병초기 '음성'

<8뉴스>

<앵커>

10대 고교생이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중태에 빠졌습니다.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갔는데 음성판정을 받는바람에 치료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발달 장애가 있는 대전의 10대 고교생 환자는 지난 3일 첫 고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나흘 뒤인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함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어제(16일)부터 폐출혈과 폐렴으로 중태입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검사 결과는 다시 음성으로 전이가 됐으나 현재
기도 삽관 인공호흡기를 착용을 한 중증 상태입니다.]

10대가 중증으로 악화되기는 이 환자가 처음입니다.

이 환자는 초기 증상 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감기처방을 받고 귀가했습니다.

증상이 더 악화되자 거점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신속항원진단검사라는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역시 귀가했습니다.

또 다른 거점 대학병원에 가서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증상은 이미 악화된 뒤였습니다.

세 차례나 병원을 전전하면서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친 겁니다.

발열과 기침이 있어야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한 지침도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6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는 발열 없이 기침만 있었고, 7번째 사망자는 발열 증세만 있어서 조기에 처방을 받지 못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있을 때 타미플루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신속항원진단 검사가 양성과 음성 여부를 가려내기 어렵다고 보고, 이 방법을 쓰지 말 것을 일선 의료기관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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