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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설레이는 가족상봉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번 추석 때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100명씩인데, 이제 열흘 뒤면 금강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5 때 공산당을 피해 월남했다가 가족과 생이별을 한 85살 최형섭 씨, 고향 황해도에 남아 있던 4살 짜리 아들을 근 6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최형섭(85)/이산가족 : 그 아무래도 오래간만에 만나니깐 눈물이 나오겠지. 그래도 참고서 다같이 웃는 얼굴로 만나야하는데…]

해방 이후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던 65살 전향자 씨도 북쪽의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생후 3개월만에 아버지와 헤어져 아버지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가슴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전향자(65)/이산가족 : 아직까지 살아계셔서 고맙다고 하고 싶죠. 한 번 볼 수 있으니까.]

남북 적십자사가 오늘(17일)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과 북에서 각각 100명씩으로 고령자와 직계가족에게 우선권이 주어졌습니다.

[김성근/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과장  : 이번에 가시는 분들이 고령자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이동하실 때, 그리고 체류하실 때 건강상의 문제가 없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방문해 한시도 잊지 못하던 가족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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