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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때마다 등장"…전문 병역비리 '기술자들'

<8뉴스>

<앵커>

병역비리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진짜 환자의 의료 기록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비리를 저질러온 브로커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관여한 병역 비리가 그동안 한 두건이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병역 비리 브로커 윤 모 씨는 발작성 심부전증 환자들을 이용했습니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심장에 무리가 왔을 때만 일시적으로 발작을 일으키고 평상시 생활은 정상이어서 신체 검사때 진단서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발작성 심부전증 환자(병역비리 연루) : 진단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발작했을 때 응급실이나 가까운 병원에 가서 심전도를 찍어서 제출하는 것.]

브로커 윤 씨는 응급실이 환자의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환자와 병역 기피 희망자의 신분을 바꿔치기 했습니다.

[김 모 씨/환자(병역비리 연루) : 병의 진단서를 원하는 사람의 의료보험증을 들고, 응급실을 갑니다. 발작한 상태로. 그래서 심전도 검사를 요구합니다.그러면 의뢰인의 이름으로 제 모든 검사 기록이 남게됩니다.]

브로커에 고용된 환자 김 모 씨는 브로커들이 병원담당, 병무청 담당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소변에 이상물질을 넣어 사구체 신염으로 면제를 받는 병역 비리 수법도 윤 씨 등이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환자(병역비리 연루) : 수년 전에 연예인 병역비리 사건, 야구선수 병역 비리 사건 때도 그 때도 각각 부분 나눠서 맡아서 하셨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경찰은 브로커 윤 씨와 윤 씨에 고용된 환자 김 씨, 그리고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3명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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