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일본인은 물론 중국인도 '놓치지 마라'

지난 주말, 명동에 나가보니 올 봄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늦더위가 남아있긴 했지만 팔리는 물건이나 생기 넘치는 거리...

또 무엇보다도 일본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둘러보는 일본인들과 이들에게 일본어로 상품 설명을 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엔화가 강세인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100엔당 원화는 1,340원에서 1,350원 선입니다. 다시 '엔고'현상이 벌어지는거죠.

그렇다보니 일본의 평범한 관광객들에겐 한국이 '쇼핑 천국'이 되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 4, 5월쯤부터 불기 시작한 '신종 플루'에 대해 일본인들은 한국이 정작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거죠.

일본 현지 모습도, 두어달 쯤 자료화면을 보면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이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보다는 한국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건데...요즘 우리나라 주요 뉴스가 '연이은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인 점을 감안하면 약간 이해하기 쉽지 않죠.

어쨌거나 일본인 관광객 수가 7월을 저점으로 찍고 8월초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월 9.7%나 됐습니다. 이게 6월달 1.7%까지 수직낙하하더니 8월에서야 3%대로 올랐습니다. 9월 13일 현재 기준으로 5.1%로 다시 회복세라고 하더군요.

이 매출액 가운데 절반에서 60% 정도가 일본 관광객 비중입니다.

사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일반 백화점에선 '김'이나 '젓갈', '김치' 등을 많이 사 간다고 합니다. 명품관 판매량만 보면 상당 부분 매출이 늘어났다고 봐야겠죠.

조선호텔 객실 예약을 살펴봐도 비슷한데요.

2월 호텔 객실 예약은 93%나 됐지만 6월엔 65%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8월에 80%로 늘더니 9월엔 85%까지 뛰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주말과 경로의 날, 추분절이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 19일부터 23일까지인데요...이 기간 특급호텔은 예약이 다 들어찬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깜짝 특수를 그냥 놓칠리 없죠.

롯데백화점은 대한항공과 연계해 비즈니스클래스 고객이 롯데호텔에서 자고, 100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를 시켜 준다고 합니다.

일본 유명 관광 사이트인 '라쿠텐'에 다양한 쿠폰을 올려놓고, 2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주면 1만원 상품권이나 김세트를 주겠다고 하네요.

신세계 백화점도 도자기나 자개 보석함을 사은품으로 내거는 등 일본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까지, 대형 백화점들은 기존 일본 통역사는 물론 일본어를 통역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예전엔 유통관광업계에선 일본인은 걸어다니는 '돈'이었습니다.

돈도 물론 많고, 화폐가치도 높은데다 무엇보다 씀씀이가 컸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다르답니다.

일본인 가운데 부자는 물론 명품이 싸다며 많이 사가겠지만 서민 일본인들은 그저 구경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오히려 백화점에선 식품관에서 음식물을 많이 사고, 제품들은 명동 거리나 남대문 시장을 많이 둘러본다는 거죠.

이들을 대신해 새로 떠오르는 '쇼핑 VIP'가 바로 중국인들이랍니다.

한국에 오는 중국인들은 대충 '산다' 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 씀씀이도 장난이 아니라고 하네요.

지금은 많은 매장에서 영어와 일본어 안내방송을 하고 일본어 통역을 두고 있지만 조만간 중국어 방송과 함께 중국어 통역을 두는 모습을 볼 것 같습니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