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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류와의 전쟁'…칡·가시박 등 뿌리 뽑는다

<8뉴스>

<앵커>

햇빛만 있으면 어디든지 무성히 자라나는 덩굴류 때문에 도로변의 경관이 망가지고 조림지나 농가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이런 덩굴류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칡이 무성하게 자라 땅과 식물을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어린 낙엽송이 칡에 휘감겨 바짝 마른 상태로 애처롭게 서 있습니다.

덩굴이 이렇게 휘감아 오르게 되면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심할 경우 죽게 됩니다.

산림청이 올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5년간 조림지와 도로변 등 11만 ha에 분포하는 덩굴류 제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범권/산림청 산림자원과장 : 나무를 다시 되살리고, 도로변에 제거하는 것을 통해서 경관도 되살리는 그런 목적으로 이 덩굴류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덩굴류는 전국적으로 제주도와 비슷한 면적, 15만 ha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칡과 가시박같은 덩굴류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만 합니다.

약물을 이용하면 손쉽지만 토양에 좋지 않아, 썩는 비닐을 활용한 밀봉처리 방법이 새롭게 고안했습니다.

1차로 사람이나 기계를 통해 덩굴을 없앤 다음 땅 바로 윗부분 줄기까지 잘라내고 비닐로 씌웁니다.

[서세환/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 : 비닐로 씌우게 되면 그 조직에 있는 수액이 이동하지 못하고 정체가 되면서 그 물이 썩게되고 이와 연접되어 있는 조직도 같이 썩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개체자체가 죽어 없어지는…]

일반 농가에서도 손쉽게 덩굴류를 없앨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산림청은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해 이달중에는 주요 도로와 조림지의 덩굴을 집중적으로 제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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