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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순 자살? 여자 경찰관 '의문의 죽음'

<8뉴스>

<앵커>

어제(16일)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경찰관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단순 자살이나 실족사라고 밝혔지만 그렇게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너무 많아지자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1시 20분 쯤 서울 송파경찰서 생활안전과 소속 여자 경찰관 35살 김 모 경장이 자신의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지금 옥상이 (떨어진) 쪽이 개방이 돼 있으니까요.  보니까 구급차에 싣고 가던데 그것으로 끝이었죠.]

송파 경찰서는 유서가 없고 김 경장이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옥상에서 투신하거나 발을 헛디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나 가던 행인 남 모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 경찰청의 조사 결과 최초 신고자는 김 경장의 직속 상관인 김 모 과장으로 두 사람은 옥상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과장은 경찰에서 그제 저녁 김 경장과 술을 마신 뒤 헤어졌다가, 김 경장의 집 옥상에서 다시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술에 취해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김 경장이 떨어질 것 같아 손목을 붙잡았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서울 경찰청은 사고 경위에 대한 김 과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수사팀을 해당경찰서에서 서울청 직할인 광역수사대로 바꿨습니다.

또 김 과장을 직위해제하고 송파 경찰서의 근무 기강에 대한 감찰에도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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