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대학들이 국제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공 영어강좌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문의 내실을 다지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석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영학과의 전공 수업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정보기술의 개념과 문제점 등에 대한 교수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질문을 하는 학생은 한 명 뿐이었습니다.
영어강좌를 여러 번 들었지만 아직도 우리말 강의만큼 이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김성현/계명대 경영학과 : 처음에는 이해하기도 많이 힘들고 정말 낯설어 가지고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 70~80%정도 이해가 뒤따라서 앞으로 많이 노력한다면… ]
1학년부터 영어강좌를 접하고 계속 노력하는 학생들은 그래도 적응이 빠른 편입니다.
[서연실/계명대 KAC 3학년: 1학년 때 일년정도는 하고 나니까 이제 듣기 실력도 늘고, 제가 말하는 것도 처음보다는 쉽더라고요.]
3학년 영어로 하는 강좌의 실익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역대의 영어 강좌수는 2학기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계명대의 경우 교양과목을 제외하고 영어로 강의하는 강좌는 지난해 24개 학과 112개 강좌에서 올해는 38개 학과 188개 강좌로 전체 강좌의 40%가 넘습니다.
경북대는 지난해 2학기에 비해 영어를 포함한 원어 강좌 수가 24% 늘었고, 대구가톨릭대는 졸업할 때 영어강좌를 6학점 이상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인/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전공에 관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교수님들로부터 영어강의를 가능한 많이 듣는 것이 학생들이 향후에 경쟁력을 갖추는 그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대학들이 국제화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경쟁적으로 영어강좌 개설을 늘리기 보다 학문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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