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번째 사망자도 치료시기 놓쳤다…민관 엇박자

<8뉴스>

<앵커>

네, 다음은 신종 플루 속보전하겠습니다. 어제(15일) 숨진 8번째 사망자 역시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거점 병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사망한 64세의 여성은 지난달 27일 입원한 뒤 다음날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습니다.

항바이러스를 닷새간 투약해 신종플루는 치료됐지만, 이틀 뒤 다시 급성신부전 증세가 왔고 열흘 뒤 사망했습니다.

신종플루가 낫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합병증이 유발된 만큼 신종플루로 인한 8번째 사망자로 집계됐습니다.

이 환자 역시 치료시기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는데도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고 2주일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은 겁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2주라면은 상당히 오랜 시간입니다. 병의 경과가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뇌사상태에 빠진 40세 여성환자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중증환자로 입원치료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거점병원장들이 오늘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인해 일반 진료가 소홀해지고 있다며 보건 당국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김세화/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팀장 : 입원을 해서 정말 회복해야 될 다른환자들에게 진료왜곡 편성이 지금 일어나고 있어요.]

이들은 또 각급 기관에 보고하느라 진료할 여유조차 없는데다,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다며 불만을 토로해 신종플루 대응에 있어 민관이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