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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신용카드 결제 맡겼더니 '몰래 복제'

<8뉴스>

<앵커>

유흥업소에서 결제할 때 직원에게 무심코 신용카드 맡기는 분들이 적지잖으신데요. 이렇게 받은 카드를 복제해서 수억 원대 카드깡을 해온 위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카드복제기와 개인정보가 담기지 않은 빈 카드들입니다.

이 복제기에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단 1분만에 복제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이름과 카드번호 같은 카드정보는 유흥업소 등에서 카드를 결제할 때 카드 리더기에 한번만 더 읽히면 손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서 모 씨/피의자 : 손님이 결제를 하려고 할 때 카드를 주면 직원이 몰래 그 카드를 복제하는 겁니다. 일반 신용카드는 웬만큼 다 (복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1살 이 모 씨 등 카드 위조단은 서울 강남과 일본 도쿄의 유흥업소 업주들이 이렇게 빼돌린 신용카드 정보를 사들여 복제 카드 57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복제 카드를 들고 도쿄와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허위 매출을 일으키는 속칭 카드깡 수법으로 3억 3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모 씨/카드 복제 피해자 : 일본에서 돈이 2,500 달러 정도가 나간 걸로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신고를 했죠. '제가 한국에 있다'….]

수사 기관이나 카드사에서 추적이 들어오면 일본인 관광객이 정상 결제한 것처럼 둘러 대도록 유흥 업소 종업원들에게 사전 교육까지 했습니다.

외국인 카드의 경우 가맹점에서 부인하면 부정 사용 내역을 가려내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경찰은 위조를 막기 위해서는 카드결제를 직원에 맡기지 말아야 하고 결제 내역을 전송받는 SMS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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