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걸음걸이가 편치 않은 어르신들이나 환자들이 사용하는 보행차 가운데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 많습니다.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건 보통이고 아예 불법 제품도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손으로 밀거나 끌고 다니는 보행차입니다.
노인들의 발 역할을 하는 이 보행차가 얼마나 안전한지 시험해봤습니다.
일반 성인의 무게를 달고 기울기를 점점 높이자 경사 13도에서 앞으로 넘어집니다.
최소 안전 기준인 15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완만한 언덕에서도 보행자가 쓰러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호영/보행차 사용자 : 허리가 다친 게 더 도질까봐 그런걱정하는데, 조심해서 타고 다녀요.]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보행차 11개를 시험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개 제품이 이처럼 안전기준에 미달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아예 안전 인증도 받지 않은 불법 제품입니다.
짐을 싣거나 앉아서 쉴 수도 있는 보행보조차도 엉터리 제품이 많았습니다.
19개 제품 가운데 11개가 경사로에서 뒤집어 질 위험성이 높고 제동장치도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보행차와 보행보조차는 안전관리품목으로서 안전인증기관으로 부터 안전인증을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정부는 지자체에 문제가 되는 제품들을 수거해서 파기하도록 했습니다.
또, 제품이 주로 팔리는 온라인 쇼핑몰들에도 시험 결과를 통보하고 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