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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병 얻는다? 의사가운·넥타이 '세균범벅'

<8뉴스>

<앵커>

의사들이 착용하는 가운과 넥타이가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종플루의 병원내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병을 고치러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이 전공의들이 착용했던 가운과 넥타이를 수거해 세균오염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수거한 28개 가운 가운데 27개, 그리고 14개 넥타이 모두에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MRCNS 즉,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가운 25%에 해당하는 7개 가운과 넥타이 1개에서는 더욱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인 MRSA 즉,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이 나왔습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감염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김재석/한림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만성질환자나 면역력 저하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병원균이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겠고, 특히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어려워 더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신종플루 환자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세균성 폐렴으로 악화될 경우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들 슈퍼박테리아는 병원에 늘 존재하는 세균으로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의료기구를 만질 때 옮겨집니다.

병원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은 환자와 접촉하기 전에 반드시 손 소독과 함께 멸균된 가운을 입고, 시설물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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