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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 70%, '애착형'…"같이 놀자" 유인

<8뉴스>

<앵커>

아동성범죄하면 으레 강압적인 방법을 쓸 것 같지만, 오히려 친밀한 태도로 유안해서 성추행하는 사례가 전체의 70%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 경우 아이들이 성범죄를 인지하고 거부할 시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큰 문제인데요.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초등학교 1학년 A 양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아파트 경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60대 경비원은 둘 만의 비밀놀이를 하자며 A 양을 유인했습니다.

[김소향/해바라기 아동센터 사회복지사 : 재밌는 비밀놀이하자, 너랑 나만의 비밀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 캐릭터, 먹는 것들로 유인하기도 하고요.]

보건복지부가 아동·청소년 성범죄 400건을 분석해보니, 이런 '애착형' 유형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위협이나 폭력을 쓰는 폭력형이나, 거짓말로 위장해 지속적 관계를 요구하는 '도구형'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애착형은 칭찬을 하거나 놀이를 같이 하자고 유인하는 수법을 쓰고, 직접적인 성관계보다는 성적 접촉행위를 주로하는 형태입니다.

'애착형' 성범죄 장소는 주로 집안이 많았지만, 동네 골목길과 놀이터 같은 야외도 적지 않았습니다.

복지부는 아동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거부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을기/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안전과장 : 아이들을 유인하는데 이 때 단호하게 안돼요, 싫어요 이런 강한 의사표시를 해서 아이들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이런 말을 해도 이게 무례가 아니라는 거를 교육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는 성범죄 예방지침을 만들어 올 하반기에 각극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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