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6일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을 비롯해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개혁은 국회의 몫"이라며 국회에서의 논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초선모임인 '선초회'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가 헌법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은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선언"이라며 "정치개혁은 국회의 몫이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국가현안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을 언급한 데 대해, 개헌론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대통령과 정부가 아닌 입법을 다루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미국은 4년 중임제이지만 우리는 5년 단임제로 재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밝힌 바 대로 헌법제도상 초당적인 정치를 운영하는 게 근본정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서민이 볼 때 정치개혁이 잘못 전달되면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위해 끼리끼리 얘기하는구나 하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섣부른 개헌 논의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정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도 "나는 그동안 개헌 논의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특히 국회에서 항상 몸싸움하고 격돌이 있는데 지금 여야 대화가 절대 부족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회에서 쫓기지 않고 사심없이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다면 여야 관계도 재정립될 수 있고 국회 수준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세계적 경제위기가 불어닥친 지 벌써 1년이 됐다"면서 "그동안 경제살리기에 전력투구했고 위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나라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불황의 고통 속에 가장 늦게 혜택을 받는 게 서민"이라며 "서민·약자를 위한 세심한 대책을 챙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몽준 "개헌·정치개혁은 국회 몫"
"개헌론 늦은 감 있어..잘못 전달되면 국민 오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