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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끊어져도 모르는 '십자인대' 손상 주의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특히 무릎은 인대가 끊어져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함께 보시죠. 

18살 오보영 군은 얼마 전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오보영(18)/학생 : 통증은 없었는데 하도 안 나으니까. 물리치료 받다가 하도 안 나으니까 MRI 찍어봤는데 인대가 아예 없어졌데요.]

정밀 검사 결과 무릎이 앞으로 빠지지 않게 잡아주는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인대를 잇는 수술을 받고 지금은 회복 중인데요.

29살 이응주 씨도 얼마 전 십자인대 복원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씨 역시 축구를 하다가 무릎이 다쳤는데요.

하루 이틀 지나 증상이 가라앉아서 다시 축구를 하다가 무릎연골까지 심하게 손상됐습니다.

[이응주(29) : 일반 정형외과 가서 피를 뽑은 그 다음 날부터 아픈 것도 없어지고 보호대를 착용하니까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계속 생활하다가 차후에 축구가 하고 싶어서 다시 찼다가 다시 다치게 됐습니다.]

십자인대는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 안쪽에 위치한 십자모양으로 생긴 힘줄입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후방십자인대는 뒤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대부분 운동을 하다가 손상됩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십자인대 손상은 남자가 여자보다 4~8배 정도 많이 생기고, 이러한 손상은 갑자기 달리다가 멈췄다던지 점프 후의 착지할 때 또 무릎을 뒤로 꺽어지는 상태에서 손상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에서 '팝'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붓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도 곧 가라앉는데다가 양쪽 측부 인대와 근육이 무릎을 지탱해주기 때문에 평소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송상호/정형외과 전문의 : 치료시기를 놓친다거나 아니면 오랫동안 진행되고 경과되고 난 다음에 보면 물렁뼈에 심한 충격들이 과해지고 그래서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거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 뒤에 계단을 내려가기가 힘들고, 평소 무릎에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면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치료는 인대가 끊어진 정도와 연령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인대가 50% 미만으로 손상됐고 활동량이 적은 50대 이후라면 수술보다는 근력강화와 재활운동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십자인대 손상은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운동 시작 전 10~20분 정도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들을 잘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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