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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 그리운 엄마…불황기 '엄마 신드롬'

<8뉴스>

<앵커>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 열달만에 백만 부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극과 영화에서도 엄마 신드롬이 불고 있는데요. 왜 일까요?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엄마를 부탁해', 찾는 사람도, 이유도 다양합니다.

[최정란/경기도 일산 : (이민간) 아들 보고 싶어서, 아들한테 보내주려고요.]

[김지형/경기도 안양 : 친구들이 보고 엄마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해서 한 번 보고 싶어요.]

교보문고 종합 1위 열넉 주, 현재 소설분야 2위, 어제(14일)로 100쇄, 10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하루 3200여 권씩 팔린 꼴로, 국내 순수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 기간인 열달만의 진기록입니다. 

[신경숙/작가 : 숫자에 대해서는 짐작이 잘 안 돼요. 많은 독자들하고 함께 소통했다고 생각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설에는 평생 자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던 '엄마'를 이제는 우리가 위로할 때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최근 모녀간의 애증을 다룬 영화 '애자'가 개봉돼, 지난 주말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또 강부자 등 중견연기자들이 연극무대에서 친정엄마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울 자아냅니다.

[우리사회가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고 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엄마의 마음 같은 것 그런 것 아니었나.]

경기불황 등으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가족, 특히 엄마를 통해 위안 받으려는 심리가 잔잔하게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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