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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에 '둘레길'…"탐방로만 추가" 우려

<8뉴스>

<앵커>

꼭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산자락을 걸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 북한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북한산 둘레길을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산은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산입니다.

[최종미/서울 수유동 : 주로 오전에 시간있을 때는 거의 찾아와요. 도보로 이런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거 같아요.]

탐방객이 넘쳐나면서 곳곳에 샛길이 뚫리고, 봉우리주변은 훼손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산자락은 호젓합니다.

계곡을 건너고 숲 사이 오솔길을 걸으며 느긋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한산 자락 국립공원 경계를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이런 길을 이어서 새 탐방로 '둘레길'이 열립니다. 

전체 거리는 63.1km로 경기도의 3개 시, 서울의 6개 구를 지나고 기존 탐방로와도 연결됩니다. 

둘레길이 생기면 정상을 향해 오르던 기존의 수직적 탐방을 수평적 탐방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진범/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 : 고지대의 탐방객들을이 줄어듬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좋아져서 자연복원이 이뤄지리라고 봅니다.]

서울 수유동 독립유공자 묘역 주변 2.4km가 '순례길'을 주제로 이달 말부터 정비에 들어갑니다.

둘레길 전체 예산은 3백억 원입니다.

[김성만/녹색연합 자연생태국 : 80여 개에 이르는 공식 탐방로가 있는데 그 길을 계속 유지를 하고 둘레길을 추가적으로 만든다면 훼손만 가중될 뿐입니다.]

탐방 문화 바꾼다는 '둘레길'이 일부러 길 넓히고 시설 늘리기로 변질되지 않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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