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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모양' 친환경 전기버스, 남산 일대 달린다

<8뉴스>

<앵커>

또 남산 주변에서는 땅콩 모양을 한 친환경 버스를 올해 말부터 볼 수 있게 됩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내 노선버스에도 보급돼 서울의 명물이 될 전망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콩을 닮은 이 유선형 버스의 외관은 탄소유리 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방탄 헬멧에 쓰이는 첨단 소재로, 차체가 일반 버스보다 1.5배 단단하지만, 무게는 80% 수준입니다.

현재는 압축천연가스 엔진을 달고 있지만 오는 12월쯤 전동모터와 배터리로 장착한 완전 전기 버스로 탈바꿈해 남산 순환도로에 투입됩니다.

평지와 오르막 길에서는 전기의 힘을 이용해 움직이고, 내리막에서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거꾸로 전기를 최대 70%까지 재충전하는 친환경, 절전형입니다.

배출가스와 소음이 없고 최고 시속 10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최욱돈 /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 : 한 번 충전하면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고, 이렇게 충전해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전기 버스 개발은 수요를 확신하지 못한 기업들이 독자 기술을 갖고도 머뭇거리자, 서울시가 구매예고를 실시하고,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면서 이뤄졌습니다.

1대당 가격은 6억 5천만 원수준이지만 대량으로 제작되면 압축천연가스 방식보다 조금 비싼 4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말 남산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여의도와 강남 순환노선에도 투입됩니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절반 가량을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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