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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나도 여의도 출신인데.."

인터뷰 1시간여 진행, 시종 여유 넘쳐…"청계천, 교통개혁 등 중도실용주의서 나온 구상"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1시간동안 가진 진행된 연합뉴스 및 일본 교도(共同)통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시종 웃음 띤 얼굴을 유지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검은 양복에 짙은 자주색 바탕의 물방울무늬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커피를 시키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 좌중에 웃음을 유도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방한한 이시카와 사토시(石川聰) 교도통신 사장에게 "내가 먼저 인터뷰를 해보겠다"고 말을 건넨 뒤 "정권이 바뀌어서 일본 분위기가 어떻느냐", "일본 국민들이 좋아하겠다"며 일본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이 "대통령이 그동안 정책에 전념하다 드디어 여의도 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나도 여의도 출신인데..."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도 공직자도 바뀌어야 하고 정치권도 바뀌어야 하고 모든 분야가 바뀌어야 한다"고 '정치개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가목표는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서 한단계 성숙한 선진화를 만들자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내각 구성요소도 그렇고 국회도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들이 한편에선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입각도 정치에 목적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보다 정치인이면서 동시에 전문성을 보고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정운영 기조로 내세운 중도실용을 거론, "서울시장때 인터뷰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지금 갑자기 그런 구상을 가진 게 아니라 이미 중도실용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청계천, 교통개혁, 임대주택 등이 모두 중도실용주의에서 나온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주요선진 20개국) 등 국제사회 협력 문제와 관련, "이번 세계경제위기를 맞이하고 보니 과거와는 달리 국제공조가 아니고는 벗어날 수가 없다. 개별국가로는 할 수 없다"면서 "이번 G20이 서로 협력해 재정지출 확대, 자유무역을 지키고 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양대 문제를 놓고 역사상 처음으로 잘 협조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공조가 굉장히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간 공조라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가치관이나 경제체제가 같은 한일 양국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종플루와 관련, "철저히 경계는 하되, 국민이 너무 공포심으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세계에서 경제(회복)도 1등이듯 이번 피해도 가장 적은 나라로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연합뉴스에서 박 사장과 김성수 편집담당 상무, 박노황 편집국장, 조복래 정치부장, 추승호 정치부 차장, 교도통신에서 이시카와 사장과 한도 유로유키(阪堂博之) 외신부장, 스미다 타쿠시(角田卓士) 서울지국장, 고시케가와 요이치(小助川陽一) 해외부 기자, 이노우에 토모타로(井上智太郞) 서울특파원, 청와대에서 이동관 홍보수석과 김은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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