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실 가스 하면 차량 배기가스나 공장의 굴뚝이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영국의 한 연구진이 온실 가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마늘을 제안했습니다.
어떤 방법인지,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영국 웨일즈의 한 농장입니다.
여느 농장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이곳에선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메탄 가스, 그 중에도 소가 방귀를 뀌면서 내뿜는 메탄 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험입니다.
한 바이오 업체는 소가 마시는 물에 마늘 추출물을 넣으면 방귀 속에 포함된 메탄 가스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윌리엄스/바이오업체 대표 :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마늘을 먹습니다. 이미 마늘 공급은 충분하죠.]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 마늘 추출물이 소의 뱃속에서 메탄 가스를 줄이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축 효과는 분명합니다.
소가 마신 물 속의 마늘 추출물 성분이 젖소의 젖에 남아 우유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에드워즈/농장 주인 : 수천 년 동안 인간을 위해 농사지어 주고 고기와 젖을 제공한 소를 온실가스의 원흉이라고 비난하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축들의 방귀로 인한 온실 가스는 지구 전체 온실 가스의 무려 20%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온실 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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