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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중독자', 60개 신문에 이름 올려 '화제'

뉴질랜드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안에 대해 현지 신문에 독자투고를 해 지난 6주 동안 세계 60개 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자칭 독자투고 중독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밀턴 지역에 살고 있는 앤드루 프리어디티스(30)로 자기이름이 신문 지면에 활자화되어 나오는 걸 보는 게 너무 좋아 독자 투고에 빠지게 됐다며 투고를 할 때는 언제나 현지에 살고 있는 독자인 것처럼 위장해 투고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나 현재 직업이 없는 그는 자신의 이름이 활자화되는 걸 보는데 만족하고 있으며 허위 주소 등으로 신문들을 속이는 데 대한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신문에 이름이 나는 걸 좋아 한다"며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지 내 의견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프리어디티스가 비교적 자주 투고하는 신문들은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쿠리어 메일, 케언스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 이웃 나라 호주 신문들이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안에는 최근 있었던 시드니 테러 단속에 대해 당국을 지지하는 글을 썼었다"며 "그때 글을 보내면서 나는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 퀸즐랜드 주 토케이에 사는 독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잘하고 있다는 글을 쓴 적도 있으나 그때는 뉴질랜드에 있는 한 지방을 주소로 한 까닭인지 글이 활자화되지 않았다"고 호주 언론에 털어놓기도 했다.

비단 호주 신문들 뿐 아니라 그가 이름을 올린 신문들은 지난 번 미국 대통령 선거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사라 페일린을 치켜세우는 글을 실은 미국의 댈러스 모닝 뉴스, 중동문제에 대해 울분을 토로한 글을 실은 예루살렘 포스트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가 다루는 사안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관한 것에서부터 올림픽, 소말리아 문제,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 팀 올블랙스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어디든 달려가고, 무엇이든 참견하는 전천후 지구촌 리포터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반응은 두 갈래 갈리고 있다.

일부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유해한 장난을 좋아하는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꼬집으며 심히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언론인은 "참으로 똑똑한 세계 시민"이라며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언론인은 자신의 글에서 "프리어디티스는 결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미국의 시민도 아니다"고 지적한 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안에 대해 독자투고를 해서 전 세계 신문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프리어디티스는 자신의 독자투고 방식이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자신은 그런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디에 살고 있느냐 보다 내 생각을 어떻게 밝히느냐 하는 것"이라며 "내가 다음 번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모스크바 타임스이며 시사 주간지 타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나에게는 모두 커다란 도전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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