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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임금 4배 요구 철회…입주기업 '환영'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임금을 남북 간 기존 합의대로 5%만 올리자고 제의해왔습니다. 지금보다 4배나 많은 월 3백 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올해 임금인상률을 5%로 제시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를 경우 북측 근로자 최저임금은 현재 55달러에서 57달러 수준, 사회보험료 등을 합칠 경우 총임금은 80달러 선에 이르게 됩니다.

지난 6월 북측이 요구한 월 3백 달러, 즉, 한꺼번에 4배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현재 단계에서는 북한이 기존에 제시했던 임대로 5억 달러를 포함한 임금인상 300달러 등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입장을 철회하거나 변경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북측이 명시적으로 철회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최근 잇따른 유화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향후 남북관계의 추이에 따라 변화의 여지도 남겨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임진강 사고 이후에 악화된 대북여론을 무마하려는 그런 측면에서의 북한의 행보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입주기업들과 조속히 협의해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경의선 육로통행 제한이 풀린 데 이어 임금 인상이 5% 선에서 합의될 경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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