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택시기사들이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서 서로 짜고 고의로 사고를 내 오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교통 법규나 보험 처리 규정의 헛점을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심야 시간 서울 창동의 주택가입니다.
택시가 신호 대기를 위해 속도를 줄이는 사이 뒤쪽에서 다른 택시가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거나 고성이 오갈 법 하지만 그러지 않고 무언가를 상의합니다.
두 택시 기사가 서로 짜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꾸민 고의사고였습니다.
택시 기사 55명을 포함해 145명이나 되는 보험 사기단은 6년동안 무려 140차례에 걸쳐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사기로 타낸 보험금도 6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 모 씨/피의자 : 택시(영업) 수입이 안 좋고, (도박장)가끔 가서 돈을 잃고 나면 돈이 갑자기 급하게 되고….]
동료 기사끼리 사고를 내는 수법, 불법 유턴이나 역주행하는 차량을 들이받는 수법, 있지도 않은 사고를 허위로 접수하는 수법 등 보험 사기수법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번 돈은 도박장에서 대부분 탕진했습니다.
딸까지 사기극에 끌어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사람(가짜 피해자) 태우기 힘들어서 우리 애를 태웠습니다. 엄마하고 어디 가자면서 속였어요.]
[김성/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 : 택시기사 같은 경우에는 사고처리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기 전까지는 고의사고에 대한 의심을 할 뿐이지…]
경찰은 이들 가운데 택시 기사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허위 사고 사실을 알고도 진단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병원 직원 4명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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