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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추려…보령 '독극물 살인' 남편이 범인

<앵커>

충남 보령에서 노인 3명이 청산가리를 먹고 독살된 사건의 용의자로 한 피해자의 남편이 구속됐습니다. 불륜이 문제였던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보령시 청소면 농촌마을에서 70대 할머니와 80대 노부부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시신 부검결과 독극물인 청산염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70대 할머니의 남편 72살 이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자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의 출처를 찾아내 이 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남병근/보령 경찰서장 : 구입경위, 거기에 관련돼있는 참고인의 명확한 진술과 또 그사람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CCTV, 하이패스, 통화위치 이런것이 객관적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 씨는 꿩잡는데 쓰겠다며 구입한 독극물을 드링크제에 섞어 아내에게 먹였습니다.

뒤이어 이웃집 노부부에게는 드링크제 2병과 독극물이 든 알약을 피로회복제라고 적은 메모지와 함께 출입문에 남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메모지위에 놓인 알약을 피로회복제인 줄 알고 먹었다가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잡혔습니다.

메모지 필체가 이 씨로 드러났고 잉크성분도 자신의 집에 있던 펜과 같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와 이웃집 노부부가 불륜을 나무라는데 앙심믈 품고 독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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