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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는데 1분"…빠른 발로 '번개같이' 털었다

<8뉴스>

<앵커>

주로 새벽시간대에 도심의 카페나 상점을 털어온 3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털린 곳들은 대부분 보안업체에 가입해 있었지만, 워낙 빨리 털어서 달아나는 바람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교동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우산을 쓴 남자가 카페에 접근하더니 쪼그려 앉아 문을 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를 나온 남자가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34살 송 모 씨는 지난 3년 동안 도심 가게를 돌며 113차례에 걸쳐 1억여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홍대 근처 카페들이 밀집한 골목입니다.

송씨는 이곳의 10여 곳이 넘는 카페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는 현금을 1분도 안 돼 털었습니다.

[송 모 씨/절도 피의자 : 홍대 주변은 대부분 돈 있는 20~30대 젊은 사람(주인)들이 많이 하거든요. 현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이 보관하고 있더라고요.]

금품을 훔친 가게들은 대부분 사설 보안업체에 가입돼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송 씨는 주인이 영업을 끝내고 귀가하면 문을 따고 들어가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금품을 챙겼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100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달아났습니다.

[보안업체 관계자 : (경보음이 울린 뒤) 2~3분 만에도 도착할 수 있지만 거의 평균적으로 7~8분대로 봐야 할 겁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훔친 물건을 처분해준 46살 여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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