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안지대 모래언덕, 즉 사구는 경관은 물론 생태계도 뛰어납니다. 특히 서해안 섬에 빼어난 사구들이 남아 있어 보전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바다 한 가운데 푸른 산줄기가 길게 누웠습니다.
백령도 남쪽, 서해 5도의 하나인 대청도입니다.
산기슭에서 거의 중턱까지 밀고 올라온 모래에 덮였습니다.
주민들이 모래사막이라고 부를 정도로 거대한 모래언덕이 이국적인 경관을 빚어냈습니다.
덕분에 관광명소로도 자리잡았습니다.
섬 북쪽 옥죽동 모래언덕-사구는 길이 1.6킬로미터에 폭은 6백미터로, 축구장 70개를 합친 넓이입니다.
섬 남쪽, 모래여울이란 뜻의 사탄동에는 20미터 높이의 모래언덕이 천연 방파제 노릇을 합니다.
파도와 바람, 빗물이 빚어낸 자연의 보물입니다.
[최광희/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이렇게 쌓였다가, 다시 이쪽으로 쌓였다가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그에 따라서 모래가 계속 이동을 했을 거고, 이사구가 살아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는 황조롱이가 날고, 모래 속에는 개미귀신이 함정을 파놓고 숨었습니다.
멸종위기 식물 '대청부채'가 해안 바위틈에서 잎사귀를 펼쳤습니다.
다양한 동식물이 모여들어 사구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합니다.
[이중효/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이런 풀들이 정착을 하면 모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침식을 방지시켜준다든지, 그러한 사구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쌓이는 모래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장덕찬/백령도 주민 : 여기 앞에 선착장이니 호안도로, 이런 것들이 장애물이 돼서 올라가지 않는다고 얘기들 합니다.]
동해안 강원도 고성 해안에도 6킬로미터나 되는 사구가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이들 해안 사구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서 지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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