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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축제, 취소해? 말아? 지자체 '갈팡질팡'

<앵커>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내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지만 축제 취소로 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취소 기준도 모호해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에서는 국제연극제가 취소됐지만 축구와 테니스 등 대규모 체육행사는 그대로 열립니다.

오징어축제를 취소한 동해시만해도 며칠전 6천여 명이 참석한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축제 취소는 지역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만배/동해시 묵호동 : 축제를 안하다 보니까 뭐 뻔한 거 아니예요. 사람이 많이 안오시니까 장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봐야되겠죠.]

행사 개최 여부를 판단할 정부 기준이 모호한 것부터가 문제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지침만 보면 천명이상, 이틀 이상 개최되는 행사는 취소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담당자를 문책한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모든 책임을 자치단체에 떠넘긴 셈입니다.

지역 경기도 생각해야 하고 정부 눈치도 봐야하는 지자체로서는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관광부 우수축제인 양양송이축제의 경우도 격론 끝에 대폭 축소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미 외국인 140여 명이 예약했고, 축제 준비에 2억 2천 6백만 원 상당의 계약이 끝났지만, 알짜배기 행사는 모두 취소돼 결국 반쪽짜리 축제가 됐습니다.

[오세만/양양송이축제위원장 : 담당 공무원을 문책하겠다, 또 패널티를 주겠다, 또 취소한 데는 우수축제하는 데는 인센티브를 주겠다. 당근을 주고 겁도 주고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신종플루 여파에 따라 전국적으로 5백명이상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의 20% 정도가 취소, 연기됐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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