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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기 무섭다"…추석 3주 앞두고 물가 '들썩'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추석을 3주 남짓 앞두고 식료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이종훈 기자가 현장에 나가보았습니다.

<기자>

주부들이 고른 물건을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한 채 망설입니다.

[최옥례/주부 : 모든 것이 많이 올랐죠. 예전에 비해서… 물건(값)이 올랐으니까 부담이 되지요, 돈이….]

청과물 가격은 작황이 좋아서 지난해보다 다소 내렸지만, 육류나 생선의 경우 공급 물량 부족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실제 한 대형마트의 경우 1.7 리터짜리 식용유는 지난해 이맘 때 보다 무려 23% 치솟았고, 닭고기와 오렌지, 어묵도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 소비자단체에서 추석 한 달 전 물가를 조사해 봤더니 파는 61.6%나 올랐고 수입 고사리와 두부 등도 각각 36.5%와 25%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식료품의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평균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998년 9.7%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16만 6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8.1%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경기회복으로 소비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져 서민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경기에, 급여삭감 등으로 쓸 돈은 빠듯해졌는데 물가는 오르고, 올 추석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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