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누나 사귀자" 여교사 성희롱…징계 받았지만..

<8뉴스>

<앵커>

남자 고등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장면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일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징계를 받았지만,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학력인증 고등학교, 수업을 마치는 시간, 한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려 하자 화들짝 놀랍니다.

그래도 남학생의 희롱은 이어집니다.

[누나 사귀자… (도망가는데요?)]

여교사는 연신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 남학생은 이번에는 뒤로 돌아가 또다시 어깨에 손을 올리려 합니다.

막고, 피하고, 지적을 해도, 대놓고 희롱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 동영상은 또 다른 남학생이 휴대전화로 찍어 '선생님 꼬시기'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성희롱을 한 학생과 이를 촬영한 학생 등 2명에 대해 '출석 정지 열흘'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해당 학교 교감 : 열흘 동안 그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하고, 관련 교육기관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총과 전교조 등 교환단체들은 그러나 교권침해 정도를 넘은 심각한 인권유린이라면서 동영상 유포 자제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14개 포털에 동영상 삭제요청 공문을 보내고 추가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동영상은 이미 여러 사람들이 퍼나르면서 차단조치는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계약직으로 수업을 해온 여교사는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유포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