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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 '울고' 백화점 '웃고'…양극화 심화

<8뉴스>

<앵커>

경제위기 1년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세 번째순서, 오늘(9일)은 경제위기 속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의 문제를 한주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용업소에 샴푸와 비누를 공급하는 유 모 씨.

금융위기로 도산위기를 맞은 뒤 직원 7명과 재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용제품 유통 소상공인 : 작년 말 같은 경우는 경기가 안좋다 보니까 물건을 팔지 못해 어려웠고, 올해 같은 경우는 환율 때문에 환차손을 입게되는 바람에 많이 어려웠습니다.]

금융위기속에 자영업자 수는 올들어서만 29만 명이 도산하면서 600만 명선 아래로 떨어였습니다.

여기에 취업난과 구조조정, 임극격차 확대 등으로 중산층 가구의 실질 소득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중산층이 주로 가는 대형 할인점 고객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희자/서울 신길동 : 마트는 뭘 하나 사더라도 묶음이잖아요. 근데 재래시장에는 내가 원하는 금액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아요. 십원이라도 아껴야 하기 때문에.]

반면, 소득 상위계층이 가는 백화점의 매출은 증가세입니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상류층의 소득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원/삼성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의 투자상황이 현재까지 그렇게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고, 또 투자가 고용으로 연관이 되기 때문에 이 소득불균형은 향후에도 크게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있습니다.]

외환위기와 신용카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OECD 국가중 7번째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번 경제위기는 소득상하위 간 소득격차를 더 벌려 통계치 작성 이래 가장 큰 7.29배가 됐습니다.

빈부격차가 크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집행도 어렵게 됩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지원과 함께 빈곤을 탈출을 도울 수 있는 교육과 고용 등 사회적 서비스 기반확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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