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하늘이 펼쳐지는 멋진 수요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은 공기가 맑아 시정이 탁 트였기 때문입니다. 일년 365일이 오늘 같았으면 하는 말도 안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수요일(9일) 기상청에서는 관심을 모으는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남북기상협력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살피는 자리였는데요. 한반도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와 기상재해에 남과 북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남북기상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에 정작 북한의 기상전문가들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인데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 앞으로 점진적인 변화가 이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 남한은 태풍이, 북한은 홍수가 문제 "
수요일 워크숍에서는 재미있는 통계가 발표됐는데요. 기상연구소에서 지난 30년동안의 남북한 기상재해를 비교 분석했더니 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조금 달랐습니다.
남한의 경우는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반면 북한에서는 주로 홍수 때문에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거든요.
특히 최근 30년동안 북한의 홍수로 인한 총 피해액은 22조원으로 같은 기간 남한에서 발생한 피해액 3조 4천억원의 6.5배나 됐습니다.
황사의 발생빈도는 남북한 모두 증가하는 추세지만 북한의 경우 겨울철 황사가 많았구요. 폭염의 경우는 남한에서 더 자주 발생하지만 상대적으로 북한이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남북기상협력 = 7천억 ? "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는 남북기상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계산했는데요. 남북기상협력을 통해 남북한의 기상예측능력을 키울 경우 자연피해규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나를 산출해 낸 것이죠.
계산 결과 남북한기상협력을 통해 예측능력이 높아지면 북한의 경우 최소 2천억에서 최대 4,400억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구요. 남한은 연간 2,100억에서 최대 2,85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기대효과를 모두 합하면 약 7천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인데요. 앞으로 활발한 남북기상협력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는 한편 북한의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남북기상협력이 활성화 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날이 빨라 왔으면 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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