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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아프간 폭격 과정 민간인 희생 시인…'사과'

<앵커>

나토군이 탈레반 거점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작전을 주도한 독일은 처음으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어제(8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지역에 대한 폭격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식 시인했습니다.

나토는 추가 조사결과 폭격 당한 석유 탱크 주변에 탈레반과 함께 민간인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공습은 독일군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미국 공군이 수행했습니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메르켈 독일 총리도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나토군의 폭격으로) 다치거나 숨진 무고한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유감을 표명합니다.]

탈레반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며 유엔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번 작전에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토가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아프간 전쟁의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아프간 폭격 사건은 이달 말로 다가온 독일 총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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