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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징' 남산, 내년 봄부터 실개천 흐른다

<8뉴스>

<앵커>

서울의 상징인 남산은 계곡이 드물고 그나마도 말라있는 건산인데요. 내년 봄부터는 남산을 찾는 시민들이 냇물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도록 서울시가 실개천을 만들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자락의 장충단 공원입니다. 

1900년대 초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을 정도로 남산에는 맑은 물이 흘렀습니다. 

남산을 넘던 선비들이 계곡물에 갓끈을 빨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남산 주변 개발이 진행되면서 남산에서 물은 사라졌습니다.

[임춘근/서울시 물관리운영팀장 : 1970년대 이후에 남산 밑으로 터널이 조성되고, 남산일대가 개발되면서 그동안에 남산에서 흘렀던 물들이 점점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렇게 말라있는 남산에 내년 4월부터는 다시 물이 흐르게 됩니다. 

한옥마을에서부터 북측 산책로까지 구간과, 장충단 공원을 포함한 장충 지구 구간에 모두 2.6km 길이의 자연형 실개천이 조성됩니다.

1m 너비의 실개천에 흐르는 물은 곳곳에 조성된 연못에 빗물과 계곡물을 모아서 쓰게 됩니다.

부족하면 인근 지하철 역에서 지하수를 끌어올 예정입니다. 

이곳처럼 상대적으로 경사가 급한 곳에는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실개천을 계단형을 만들 계획입니다.

[박진선/서울 논현동 : 이렇게 보면 송사리도 지나가고, 그러면 마음도 안정되고, 또 물소리가 흐르면 음악이 들리는 것 같고…]

남산의 물줄기가 회복되면 사라진 개구리가 남산에 다시 돌아오는 등 남산 생태계도 예전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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