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쌍용차 노조, 민노총 탈퇴…'파업 상처' 그대로

<8뉴스>

<앵커>

쌍용차 정상조업 재개 한 달째, 그러나 파업의 상처는 아직 채 아물지 않았습니다. 파업을 주도했던 노조 지도부 대부분이 수감된 상태로 벌어진 조합원 투표에서 오늘(8일) 민주노총을 탈퇴가 결정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노조의 77일간 공장 점거 농성 기간 중 노사간, 노노간 갈등의 중심에는 늘 민주노총이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외부세력이라며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로서 마땅히 협상과 교섭권을 갖는다고 맞섰습니다.

당시 노조 지도부 대부분이 구속수감된 상황에서 오늘 쌍용차 노조는 투표 참가 조합원 73.1% 찬성으로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완복/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노조원 :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저희한테 해준 게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문점을 던지고 싶고, 그 정치적인 해법때문에 우리가 희생양이 되지 않았을까.]

민주노총은 총회 소집이 지도부와 상의없이 이뤄졌다며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새로 구성될 노조 지도부가 정리해고 대상자를 자발적으로 선정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파업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직원들 간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정상화 한달만에  9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스페인 등 유럽시장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있어 쌍용차 측은 월 생산 목표를 5천 5백대로 올려잡았습니다.

오는 15일 사측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쌍용차 회생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