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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지는 '부동산 버블'…또다른 복병 되나

<8뉴스>

<앵커>

경제위기 1년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8일)은 두 번째 순서로 위기의 발단이었던 부동산에 다시 거품이 끼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종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개포 주공 1단지 아파트입니다.

43 제곱미터형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8억 5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3.3 제곱미터당 6천 5백만 원에 달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박효근/공인 중개사 :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특히 용정률이 증가하면서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증가하고,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부동산 투자열기는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수원이나 인천 청라지구 등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주말이면 찾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서울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올 들어서만 41조 원이 증가한 703조 원으로 사상 처음 7백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의 연소득 대비 집값배율은 지난해 이미 9.8배를 넘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일본 도쿄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9년 8개월 이상을 버는 돈을 쓰지않고 그대로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원갑/부동산 1번지 대표 : 실물경기 회복으로 주택구매력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형성된 투기적 수요가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집값 상승은 재산증가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면 임대료 부담만 늘리고, 소비여력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 바람과 함께 급증한 개인부채가 8백조 원을 넘어서고, 가계자산의 80%를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급락하면 또 다른 위기가 닥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바로 부동산 버블 붕괴에서 왔습니다.

모두가 낙관하는 사이 부동산 버블은 커지면서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또다른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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