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생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보이는 우리나라 토종 여우가 서울동물원에서 자연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어린 딸 셋 데리고 어미여우의 교육이 한창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38일.
어미 토종여우가 굴 밖으로 새끼들을 처음으로 불러냅니다.
신기하기만 한 바깥 세상.
하지만 아직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듯 꽁무니를 내뺍니다.
배변을 잘 보도록 항문을 마사지 해주는 어미 여우.
새끼를 앉혀놓고 먹이를 숨기는 방법 등 여우로서 사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유종태/생태연구팀장 : 새끼들한테는 자연스런 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먹이를 물어 직접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굴을 파서 먹이를 숨기는 법을 교육시킵니다.]
여우는 수십 년 전만 해도 흔한 동물이었지만 지금은 멸종위기 1급 야생동식물입니다.
이제는 훌쩍 자라버린 여우들.
야생성을 간직하도록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한 채 자라고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 탓에 자연 번식을 성공시키는 데도 3년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북한과 중국에서 토종 여우를 들여와 실제 여우 굴과 비슷한 번식상자를 만들어주고 번식장에는 자연서식 환경인 흙언덕도 조성해 줬습니다.
앞으로 자연번식이 꾸준히 늘어나게 되면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토종여우는 반달가슴곰처럼 자연에 방사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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