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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바라본 서울은?…'화폭에 담긴 우리땅'

<8뉴스>

<앵커>

진경 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이 그린 서울 모습과 풍속화 등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작품을 선보이는 테마전이 열립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강산을 처음 여행했던 36살의 정선은 그 절경에 압도당합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비로봉이 보이는 단발령, 다리 밑으로 내금강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장안사 앞터 깎아지른 절벽, 그 위용을 자랑하는 불정대 등 화가의 눈이 가는 곳마다 펼쳐진 절경이 화첩에 담겼습니다.

[이혜경/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정선 초기 화풍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굉장히 필치가 꼼꼼하고 자세해서 금강산을 한눈에 보는 것처럼 잘 그린 작품입니다.]

정선이 바라본 서울의 맨얼굴은 낯설기만 합니다.

운무가 낮게 깔려있지만, 북악산 정자에서는 남산은 물론 관악산까지 보입니다. 

방안에는 노인들과 시중드는 아이들이, 문밖에는 수다 떠는 아낙들과 무료해 보이는 가마꾼들이 익살스럽습니다.

양반집의 경로잔치를 세밀하게 담은 이 그림은 정선이 조선 후기 김홍도, 신윤복과 함께 풍속화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초기부터 말년작품까지 총망라 했고요, 기록화, 풍속화, 고사 인물화, 또 관련산수화 그래서 여러장르의 그러한 작품을 총망라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천재화가 정선의 작품을 통해 조선후기 회화사를 보다 또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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