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야. 이럴 수는 없어."
임진강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7일 실종자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자 시신이 안치된 연천의료원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2분부터 1시간30분 사이 삼화교 등에서 시신 3구를 인양했다.
지휘본부는 오전 6시30분부터 임진교, 삼화교, 비룡대교, 리비교 등 23㎞ 구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누고 한강, 서해까지 범위를 확대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119구조대원 등은 잠수장비까지 동원해 실종자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속을 샅샅이 수색했고 하늘에서는 헬기 6대가 강을 따라 저공비행을 하며 강물에 떠오른 물체가 있는지 살폈다.
범위가 워낙 광범위한데다 여전히 빠른 유속과 혼탁한 물로 수중에서 시계 확보 어려움, 많은 수초, 강을 따라 설치된 그물 등으로 수색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경준 연천소방서장은 "가능성이 다양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많다"며 "급류에 휩쓸려 서해까지 떠내려갈 수도 있고 수초나 그물에 걸려 있을 수 있고 돌 틈에 있을 수도 있고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전 10시22분께 사고지점에서 하류로 5㎞가량 떨어진 삼화교 부근에서 서강일(40)씨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
15분 뒤인 10시37분께 비룡대교 하류에서 낚시를 하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대근(39)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현장지휘본부는 수색범위를 삼화교-비룡대교-장남교 15㎞구간으로 좁혀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그 결과 지휘본부는 오전 11시54분께 장남교 하류에서 이경주(38)씨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다.
연천의료원으로 옮겨진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자 가족들은 앞에 놓인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 듯 오열하며 슬픔을 참지 못했다.
12살짜리 아들을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태워 마지막 힘을 다해 강변으로 밀어낸 뒤 자신은 결국 급류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실종됐던 서강일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는 목놓아 울다 실신했다.
깊은 슬픔에 탈진해 쓰러지는 실종자 가족들도 늘어 이날 4∼5명이 연천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더이상 실종자를 찾지 못햇다.
아무런 소식 없이 날만 점차 저물어 가자 실종자 가족들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다.
백창현(38)씨의 친형은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신이라도 깨끗한 상태에서 빨리 찾아주기를 기대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작고한 맏형의 조카 뮤지컬 공연이 있어서 동생을 만났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애타는 심정을 밝혔다.
(연천=연합뉴스)
"결국 주검으로"…임진강 사고 유가족 오열
아들 구하고 실종된 아버지도 숨져…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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