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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지배자 '흔적'…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8뉴스>

<앵커>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익룡, 날아다니는 공룡이죠. 이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습니다. 거대 익룡의 활동시기와 습성을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쥐라기 공원 3 하늘을 가릴듯한 거대한 날개, 날카로운 발톱의 네발을 가진 익룡은 중생대 하늘의 지배자였습니다.

지난 3월 경북 군위의 한 계곡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익룡 발자국 화석이 오늘(7일) 공개됐습니다. 

익룡 앞 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 자국이 선명합니다. 

길이 354mm, 폭은 173mm로 지금까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해남 이크누스보다 훨씬 큰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입니다.

지금까지 익룡의 발자국화석이 발견된 곳은 유럽과 아시아 등 9개국, 이 가운데 한국과 스페인이 가장 많은데 특히 이번에 발견된 거대익룡 발자국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보다 3천만 년 정도 앞선 겁니다.

[임종덕/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박사 : 지금까지 학회에 알려진 바로는 백악기 후기에만 거대 익룡이 살았다고 알려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익룡의 시기는 1억 년 전입니다. 그래서 그 시기를 좀 앞당길 수 있는 큰 의미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위의 익룡 발자국 화석은 또 크기가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들과 함께 발견돼 이 지역이 익룡들의 사냥터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달말 세계 척추고생물학회에 연구성과를 보고하고 세계최대의 익룡발자국으로 공식 인정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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