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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절반이 'A 학점'…'취업용 성적' 남발

<앵커>

청년실업의 매서운 한파 탓이죠. 대학들이 학생들 취업을 돕기 위해서 학점을 지나치게 후하게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대생 절반이 A 학점을 받는다고 합니다.

홍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8년 2학기 주요 대학의 전공 과목 학점 현황입니다.

서울대의 경우 A학점을 받은 학생은 48%, 연세대는 43%,고려내는 39%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A, B학점을 합하면 82%나 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A, B학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학점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내신 1, 2등급은 1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대학의 점수는 훨씬 후한 셈입니다.

이들 대학의 성적처리 규정을 보면 30% 안팎에서 A 학점을 주도록 돼 있지만 대부분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시와 취업 준비 등으로 학과 공부에는 덜 집중하는 대학가의 추세를 감안하면 이른바 "학점 인플레"가 심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아/한나라당 의원(국회 교육과학 위원) : 학점이 취업 지표가 되다보니 총학생회측에서 공식적으로 학교에 학점을 높게 주도록 요구하게 되고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학점을 높게 주는 현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A 학점을 남발하면서 대학 성적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기업 취업 담당자 : 학교성적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지 않고 회사에 맞는 인성·자질을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보기 때문에….]

나아가 해외 유명대학원에서도 한국의 학부 성적은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대학 신뢰도에도 큰 문제입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점수 잘 받는 대학생들.

결국 우리 대학의 국제 경쟁력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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