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 개편 이후 처음으로 행한 라디오연설에서 '친(親) 서민 정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7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 연설의 주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친 서민'이었다. '9·3 개각'을 단행하자마자 다음 날 경기도 포천의 장애인공방과 구리의 재래시장을 찾아 민생행보에 나섰던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도 다시 한번 서민에게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에서 개각 다음날의 민생행보를 언급하며 "위로와 격려도 드리고 고충도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분들로부터 큰 힘을 얻고 돌아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장애인 공방에서 일하는 장애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코 끝이 찡하면서도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가 아들을 취직시켜달라고 하소연했다고 소개하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내각의 새 진용이 중도실용이라는 국정운영 기조하에 민생과 일자리 챙기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특히 장애인의 여건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이 제작한 물품에 대한 판로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직후 민생행보를 하고 라디오연설 내용 모두를 민생 챙기기 의지를 밝히는 데 할애한 것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친 서민, 중도실용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라디오연설에서는 처음으로 현장녹취 방식이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방문한 포천 장애인공방에서 일하는 전현석 씨의 발언과 그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답변을 현장에서 녹음한 대목이 라디오연설 중간에 그대로 삽입됐다.
지난 7월 27일 20회를 맞아 KBS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형식 파괴'형 라디오 연설을 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 라디오 연설 주제도 '친 서민'
처음으로 현장녹취 삽입 '형식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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