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1살의 여학생을 18년간 납치, 감금해 온 혐의로 기소된 필립 가리도(58)는 학창 시절 록스타를 꿈꾼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뒤 나락의 길로 빠져 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리도는 고교 시절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학교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활동하며 록스타를 꿈꿨다고 가리도의 친지와 지인들이 전했다.
가리도는 학교내 무반주 합창단에 속해 있던 미모의 여학생과 사귀며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지만 1968년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로 머리를 다쳤고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부터 사람이 변하기 시작했다.
평범하고 조용한 청년이었던 가리도는 마약에 손대는 '히피'가 됐고 코카인과 LSD(환각제) 중독자로 변하더니 급기야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성폭행 범죄자가 돼 버렸다.
가리도는 정상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수년간 변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의 부인인 낸시 가리도와 종교단체인 '여호와의 증인'에 몸담으며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폭행 등 범죄로 교도소 복역 생활은 계속됐다.
가리도는 교도소 복역 중 목수와 제도 설계를 공부했고 대학에 진학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갖기도 했지만 범죄의 유혹을 억누르지 못하는 바람에 평생 교도소 신세를 질지도 모를 처지라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여학생 18년 납치범, 학창시절 꿈은 록스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