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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가릴 만큼 커다란 '빅 백'…어깨에 치명적

대학원생 박상영 씨.

최근 심한 어깨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상영/대학원생 : 항상 이쪽으로 메고요. 들고 다니는 백도 커요. 우선은 뻐근한 느낌부터 해서 목, 어깨, 등 이쪽으로 굉장히 많이 뻣뻣하거든요.]

평소 한쪽 어깨로만 가방과 노트북을 메고 다니는 습관이 원인이었습니다. 

[손준석/'O'병원 척추센터 원장 : 어깨뼈가 항상 한쪽으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뼈에 붙어있는 근육이나 인대 같은 곳에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모양 변화가 와서 그게 결국엔 통증을 유발하고.]

몸을 가릴 만큼 커다란 일명 '빅 백'.

멋스럽기도 하고 수납 공간이 넓어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최지윤/직장인 : 저는 원래 항상 잡동사니를 많이 넣고 다니기 때문에 큰 가방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통상 여성들이 갖고 다니는 지갑과 휴대전화, 다이어리, 화장품 가방, 디지털 카메라 등을 넣을 경우 가방의 무게는 3kg 정도.

1.5L짜리 생수병 두 통을 매일 메고 다니는 셈입니다. 

[박은영/대학생 : 어깨 아픈데 그냥 들고 다녀야죠.]

책 몇 권, 또는 노트북 컴퓨터까지 넣는다면 5kg을 훌쩍 넘어버립니다.

그럼 무겁고 큰 가방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각각 2kg, 4kg 짜리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엑스레이를 촬영해 봤습니다. 

가방을 메지 않았을 때 어깨와 척추는 반듯한 T자 모양입니다. 

그러나 가방을 메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척추는 반대쪽으로 휘어집니다. 

무거운 가방일수록 척추가 꺾이는 각도가 커지며 균형이 깨집니다. 

[이 정도면 본인이 느낄 수 있나요?]

[손준석/'O'병원 척추센터 원장 : 등 아프고 허리 아프고 어깨 아프고. 그런 통증이 다 올 수 있어요. 지금은 일시적으로 멘 거여서 일시적인 통증만 올 수도 있지만 이대로 앞으로 몇 년동안 이렇게 메시면 나중에 나이드셔서 등이나 허리가 굽으면서 퇴행성 척추질환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어깨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양 어깨에 무게가 고르게 실리는 배낭 형태의 가방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한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어깨끈이 푹신하고 넓은 것을 택해 2, 30분마다 양쪽으로 번갈아 메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짐이 많을 경우 작은 가방 여러 개에 나눠 무게를 분산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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