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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가을철 성인 남성 '탈모 주의보'

40대 후반부터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했다는 남성입니다.

10년이상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결국 모발 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영선(61)/서울 방배동 : 모양이 좀 잘 안나오잖아요, 아무래도. 이제 또 애들이 결혼하다고 그러면 잘못하면 할아버지 소리듣는다고 그러고.]

성인 남성 가운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5명 가운데 1명 정도.

한 리서치 전문기관이 성인 남성 2040명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18%, 30대 23%, 40대 24%, 50대 22%에서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다른 계절보다 70%가량 증가했습니다.

가을철에는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양원/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 : 남성호르몬이 모낭에 작용해서 모발을 휴기기 상태로 만들어서 탈모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을철로 갈수록 이런 남성호르몬 분비가 조금씩 증가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서 가을에 남성형 탈모가 좀 더 촉진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입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도 약물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것이 한계입니다.

따라서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다음에는 모발이식이 해결책입니다.

탈모가 되지 않는 뒷머리 부분의 모발을 탈모가 심한 정수리나 앞머리에 옮겨 심는 것입니다.

[황성주/모발이식 전문의 : 남성형 탈모증이 초기단계이거나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서는 모발이식 수술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남성형 탈모증이 앞머리에서는 손가락 3개 이상의 깊이로 빠졌다든지 정수리 쪽에서는 절반이상의 모발이 탈모가 된 상태라면 모발이식 수술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평상시 탈모 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두피에 피지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에 2차례 정도 머리를 감고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부드러워지거나 이마가 자꾸 넓어지고 젖은 비듬이 많아질 때는 반드시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가을철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은 단순히 계절탓 만은 아닙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숫자가 갑자기 늘어날때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탈모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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