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남 목포 앞바다에서는 갈치 밤낚시가 한창입니다. 새까만 밤바다에 눈이 시리도록 번쩍이는 은빛 갈치의 춤 한 번 감상해 보시죠.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불을 밝힌 어선들이 밤바다를 수놓고 있습니다.
어선마다 짜릿한 손맛을 기다리는 강태공들의 낚시가 촘촘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미끼가 드리운 낚시대에서 은빛갈치가 올라올 때마다 탄성이 연신 터져 나옵니다.
[박수경/목포시 상동 : 잡을 줄 몰랐는데 막상 잡으니까 느낌도 너무 좋고 뭔가 잘될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더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매년 초가을 무렵 시작되는 갈치낚시는 주로 빙어를 미끼로 쓰는데 별다른 기술없이 손쉽게 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주말이면 낚시도 하고 즉석에서 회도 썰어먹는 재미를 즐기기 위해 가족이나 회사 동료들과 바다를 찾는 낚시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성화/갈치 낚시어선 : 윤달이 끼어서 작년, 예년보다 많이 늦은 상태고요. 지금 이제 활성화가 되서 전국적으로 모든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씨알이 굵은 갈치가 본격적으로 몰려들면서 은빛물결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늦더위를 바닷바람에 날려 보내고 밤바다의 정취속에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갈치낚시는 강태공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