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
여기에서 팔리는 이 티셔츠는 전문 디자이너의 작품이 아닙니다.
대학생 박현진 씨가 디자인 한 겁니다.
박 씨는 지금까지 20가지가 넘는 티셔츠를 업체에 제안해 상품화 시켰습니다.
[박현진/대학생 : 일방적으로 기업에서 제시하는 '이걸 입어라'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걸 직접 디자인해서 입어라'는 그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좋기도 하고.]
일반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상품을 만든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한 의류업체가 도입한 것입니다.
자기가 필요한 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이른바 '창조적인 소비자'가 최고의 상품 개발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의현/'G' 의류업체 브랜드사업부 팀장 : 이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업에서 수용하고 받아들여야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어떤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80년대 높은 인기를 누리다 단종됐던 한 카레맛 과자.
18년 만에 다시 진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인옥/주부 : 또다시 맛을 보게 되니까 나한테는 감회가 새롭고….]
이 과자를 부활시킨 건 다름 아닌 소비자들.
추억 속의 과자 맛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재생산 운동을 펴 왔습니다.
[오상민/카페 회원: 되게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클릭을 해보니까 다시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되게 반갑더라고요.]
[박춘상/'ㄴ'식품업체 수석연구원 : '처음에는 이런 맛이 났고 뒤에는 이런 맛이 났는데 왜 이런 맛이 나는지 그걸 개선해달라'.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품의 신선도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 우유업체는 유통기한 뿐 아니라 제조일자까지 표시하고 있습니다.
업체로서는 부담이 되더라도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제조일자만 보면 우유가 얼마나 신선한지 금방 알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노민호/'ㅅ'우유 마케팅 본부장 : '생산 즉시 출고를 하라'는 그런 개념으로 모든 시스템을 다 바꿨습니다.]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한 라면도 소비자들의 추억에 힘입어 47년 만에 재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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